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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도시에서 느낀 따뜻한 하루 볼로냐 여행기

이탈리아의 중심부에 자리한 볼로냐는 처음엔 이름조차 낯설었다. 로마나 피렌체, 베네치아처럼 화려한 명성을 가진 도시는 아니지만, 묘하게 마음을 끄는 이름이었다. 사람들은 이곳을 ‘붉은 도시’라 부른다. 건물 대부분이 붉은 벽돌로 지어져서이기도 하고, 이 도시가 오래전부터 지적이고 진보적인 생각을 품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그 붉은 빛의 의미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봄날, 피렌체에서 기차를 타고 40분을 달려 볼로냐에 도착했다.첫인상, 포르티코 아래를 걷다기차역을 나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끝없이 이어진 아치형 회랑, ‘포르티코(Portico)’였다. 볼로냐에는 이런 포르티코가 도시 전체에 40km 넘게 이어져 있다. 햇빛이 강한 낮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사람들은 그 아래를 따라 걷는..

카테고리 없음 2025. 11. 11. 21:51
시간이 머문 롬바르디아의 숨결 이탈리아 브레시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의 한가운데, 관광객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덜한 도시 브레시아. 밀라노나 베로나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나는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여행 중 어느 날, 소란스러운 대도시의 리듬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날이었다. 무작정 기차표를 끊어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 브레시아였다. 기차역에 내리자마자 느껴진 첫인상은 '고요함'이었다. 북적거리는 상점도, 셀카를 찍는 무리도 없었다. 그 대신 오래된 건물 벽을 타고 내려오는 햇살, 좁은 돌길 위를 느리게 걷는 사람들의 여유, 그리고 묵직한 공기 속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흔적이 있었다.브레시아 대성당 앞에서 느낀 고요한 무게브레시아의 중심인 두 개의 성당, ‘두오모 베키오(Duomo Vecchio)’와 ‘두오모 누오보(Duomo Nuovo)..

카테고리 없음 2025. 11. 10. 21:01
운하와 예술이 어우러진 도시 이탈리아 트레비소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에서 기차로 불과 30분 거리. 트레비소(Treviso)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그냥 지나쳐버리는 도시였다. 나 역시 처음엔 단지 ‘베네치아로 가기 전 하루 묵을 도시’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자, 이 조용한 도시가 주는 따뜻함과 여유에 마음을 빼앗겼다. 트레비소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된 와인처럼 깊고 잔잔하게 스며든다.기차역을 나서자 바로 느껴진 건 ‘공기의 색’이었다. 베네치아의 짙은 바다향과는 달리, 트레비소의 공기는 부드럽고 투명했다. 거리에선 막 구운 빵 냄새가 퍼지고,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카페 앞에서는 노부부가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그들의 미소는 오래된 벽돌보다 더 따뜻해 보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이곳은 살아 있는 그림..

카테고리 없음 2025. 11. 9. 20:28
치즈와 음악, 그리고 사람의 온기 파르마의 감성

이탈리아의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 한가운데 자리한 도시 파르마(Parma). 솔직히 처음엔 이곳이 이렇게 매력적인 곳일 줄 몰랐다. 피렌체나 베네치아처럼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라서 큰 기대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 담백함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차역을 나서자마자 느껴진 건 ‘고요함’이었다. 사람들은 급하지 않았고, 거리에는 여유로운 공기가 흘렀다. 도시 전체가 햇살에 물든 듯 따뜻했고, 나는 그 순간부터 천천히 이곳의 리듬에 맞추기로 했다.파르마는 미식의 도시로 유명하다. 특히 파르마 햄(Prosciutto di Parma)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Parmesan 치즈)는 이곳의 자부심이다. 첫날 점심, 작은 트라토리아에 들어가 햄과 치즈가 올려진 파스타를 주문했다. 접시가 눈앞에 놓이자마자 코끝을 자..

카테고리 없음 2025. 11. 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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