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빼놓지 말아야 할 도시 중 하나가 바로 구마모토(Kumamoto)입니다. 일본에서도 '물과 초록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자연이 풍부하고, 동시에 역사와 문화가 짙게 배어 있는 곳이죠. 저는 구마모토를 여행하며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본 것 같았습니다. 화려한 대도시도, 고즈넉한 교토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에서 사람들의 삶과 자연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거든요.구마모토성, 역사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다구마모토 여행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단연 구마모토성입니다. 일본 3대 성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거대한 돌담과 검은색 목조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웅장함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성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건 단순한 성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
로스앤젤레스 앞바다에 있는 카탈리나 섬(Catalina Island)은 ‘도심 속에서 가장 가까운 휴양지’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단순히 하루 나들이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지만, 막상 다녀와 보니 이 섬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제 마음을 환기시켜 준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이 섬은, 캘리포니아의 번잡한 도시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줬습니다.섬으로 가는 길, 설렘으로 시작된 여정카탈리나 섬으로 향하는 페리에 오르자마자 제 마음은 이미 반쯤 여행 모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항구에서 점점 멀어지며 보이는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인은 점차 희미해지고, 대신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바람은 짭조름했고, 파도는 규칙적으로 배를 흔..
머데스토(Modesto)는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처럼 누구나 아는 대도시는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의 평범하면서도 진솔한 일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행 중에 잠시 머데스토에 머물렀는데, 이곳에서 느낀 분위기는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사람 사는 냄새가 묻어났습니다. ‘여행지’라기보다는 ‘누군가의 고향’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 있었죠. 그게 오히려 제 마음을 오래 머물게 했습니다.머데스토 시내, 사람 냄새 나는 거리머데스토의 도심은 대도시처럼 빽빽하거나 화려하지 않습니다. 낮은 건물들이 이어지고, 거리에는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작은 상점들이 줄지어 있죠. 저는 다운타운 거리를 걸으며 벽화와 예술 작품들을 발견했는데, 이 지역 예술가들의 손길이 묻어 있는 듯했습니다. 특..
스웨덴 중부에 있는 웁살라(Uppsala)는 흔히 ‘학생들의 도시’, ‘학문의 중심지’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제가 웁살라를 여행하며 느낀 건 단순히 학문적인 무게감이 아니라, 도시가 가진 따뜻함과 사람 냄새였습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기차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도시지만, 그 안의 공기와 풍경은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활기가 있고, 오래된 역사와 젊은 에너지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곳. 그래서 웁살라는 제게 잔잔한 울림을 주는 여행지로 남아 있습니다. 웁살라 대성당, 북유럽의 웅장한 상징웁살라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제 눈을 사로잡은 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웁살라 대성당(Uppsala Domkyrka)이었습니다. 북유럽 최대 규모라는 말답게, 성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