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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카타에서의 항구와 창고, 그리고 여유

사카타라는 도시는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흔히 떠올리는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사람들이 덜 찾는 곳에는 오히려 진짜 일상이 살아 있고, 관광지의 틀에 갇히지 않은 풍경이 있다고 믿었거든요. 실제로 발을 들여놓은 사카타는 제 예상보다 훨씬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시였습니다.옛 항구 도시에서 만난 시간의 잔상사카타를 처음 마주한 건 항구였습니다. 바다와 맞닿은 항구에는 아직도 어선들이 드나들고 있었고, 바닷바람 속에는 비릿하면서도 신선한 냄새가 묻어났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하얀 창고 건물들을 바라보며, 이곳이 한때 무역으로 번성했던 도시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특히 산쿄 소코(山居倉庫)는 사카타를 대표하는 장소였습니다. 100년 넘게 쌀을 보..

카테고리 없음 2025. 10. 4. 23:13
바다와 눈, 그리고 미식 일본 니가타

니가타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눈과 쌀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일본 최고의 쌀은 니가타에서 난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직접 발을 들이고 보니, 니가타는 단순히 쌀로 유명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바다와 산, 그리고 도시의 일상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저는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니가타 바다와 마주한 도시, 니가타의 첫인상니가타역을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 속에서 바다 냄새가 은근히 묻어났거든요. 도보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하는 바다, 그 너머로 펼쳐진 일본해는 탁 트여 있었습니다. 파도는 잔잔했지만, 어딘가 묵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바닷바람에 머리가 흩날릴 때, 저는 문득 ‘이곳 사람들의 삶은..

카테고리 없음 2025. 10. 3. 21:37
고즈넉한 운하와 하얀 벽의 거리 일본 구라시키

구라시키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교토나 오사카처럼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었고, 오카야마 근처의 작은 도시 정도로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직접 발을 들여놓은 순간,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구라시키는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미관지구를 걷고 있으면 ‘이 길 위를 수백 년 전에도 누군가 걸었겠지’라는 상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미관지구, 흘러가는 운하와 하얀 벽의 거리구라시키 여행의 핵심은 단연 미관지구였습니다. 운하를 따라 늘어선 흰 벽의 창고들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제가 이전에 보았던 일본의 다른 도시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운하 위에는 관광객을 태운 작은 배가 천천히 떠 있었고, 노를 젓는 사람의..

카테고리 없음 2025. 10. 2. 18:46
성과 바다, 따뜻한 일상 와카야마 여행 후기

와카야마시는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어딘가 평온한 느낌을 주는 도시였습니다. 오사카나 교토처럼 화려한 명소가 넘쳐나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북적임이 덜한 만큼, 도시의 숨결과 바람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와카야마에 도착했을 때,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바다 냄새와 오래된 성의 위엄, 그리고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와카야마성에서 느낀 시간의 무게와카야마 여행의 첫걸음은 역시 와카야마성이었습니다. 성 입구로 향하는 길은 고즈넉한 나무들과 돌담이 이어져 있었고, 걷는 내내 발걸음이 절로 느려졌습니다. 마치 오래된 시간의 벽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요. 성의 하얀 벽과 검은 기와는 멀..

카테고리 없음 2025. 10.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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