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카손(Carcassonne)은 프랑스 남부 오드(Aude) 지역에 위치한 중세 성곽 도시로, 유럽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요새 도시 중 하나입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고딕 양식의 건축물, 이중 성벽과 탑, 중세 거리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립니다. 와인 산지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역사와 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로, 프랑스 남부의 매력을 느끼기에 제격입니다.성채 위에서 내려다보는 장대한 중세 요새카르카손의 상징은 단연 라 시테(La Cité)라 불리는 성곽 도시입니다. 이중으로 둘러싸인 3km 길이의 성벽과 50개 이상의 방어 탑은 13세기 중세 도시의 방어 체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구조물입니다. 입장 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나르..

모리미온도(Morimondo)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에 위치한 소박하고 조용한 마을로, 밀라노에서 약 30km 거리의 근교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12세기 시토회 수도원이 중심이 되는 이곳은 중세의 고요한 분위기와 함께, 넓은 시골 풍경, 지역 특산물이 어우러져 역사·자연·미식이 함께하는 슬로우 트래블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중세 수도원에서 만나는 고요한 시간모리미온도의 대표 명소는 단연 모리미온도 수도원(Abbazia di Morimondo)입니다. 이 수도원은 1134년 시토회(Cistercian Order)에 의해 설립되어, 지금까지도 중세 수도원 건축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수도원의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견고하며, 내부는 차분한 고딕 양식으로 꾸며져 있어..

바르쥬(Barjols)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Provence-Alpes-Côte d'Azur) 지역 바르(Var) 주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물의 마을’로 유명합니다. 풍부한 샘물 덕분에 과거에는 프랑스 최대의 가죽 산업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수십 개의 분수와 물길, 예술가의 작업실, 전통 시장이 모여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여행지로 변모했습니다.분수와 샘이 흐르는 마을에서의 산책바르쥬는 ‘분수의 마을’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마을 전역에 30개 이상의 분수와 수로가 퍼져 있습니다. 이 물줄기들은 대부분 Fontaine Saint-Jean에서 시작되어 마을 골목골목을 따라 흐르며, 바르쥬 특유의 서정적 풍경을 만들어냅니다.가장 유명한 분수는 Place..

루에다(Rueda)는 스페인 중북부 카스티야 이 레온(Castilla y León) 지방의 바야돌리드(Valladolid) 주에 속한 작은 마을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스페인 화이트 와인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베르데호(Verdejo) 품종의 원산지로, 특유의 산뜻한 향과 미네랄 감이 어우러진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역사적 유적보다도 광활한 포도밭과 수백 년의 전통을 간직한 와이너리들이 주는 매력이 루에다의 핵심입니다.베르데호 와인의 본고장에서의 미각 여행루에다는 스페인 와인 원산지 명칭(DO) 제도에 따라 1980년에 ‘DO Rueda’로 공식 지정되었으며, 이는 스페인 최초의 화이트 와인 DO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 지역의 대표 품종인 베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