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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눈, 그리고 미식 일본 니가타

니가타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눈과 쌀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일본 최고의 쌀은 니가타에서 난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직접 발을 들이고 보니, 니가타는 단순히 쌀로 유명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바다와 산, 그리고 도시의 일상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저는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니가타 바다와 마주한 도시, 니가타의 첫인상니가타역을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 속에서 바다 냄새가 은근히 묻어났거든요. 도보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하는 바다, 그 너머로 펼쳐진 일본해는 탁 트여 있었습니다. 파도는 잔잔했지만, 어딘가 묵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바닷바람에 머리가 흩날릴 때, 저는 문득 ‘이곳 사람들의 삶은..

카테고리 없음 2025. 10. 3. 21:37
고즈넉한 운하와 하얀 벽의 거리 일본 구라시키

구라시키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교토나 오사카처럼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었고, 오카야마 근처의 작은 도시 정도로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직접 발을 들여놓은 순간,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구라시키는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미관지구를 걷고 있으면 ‘이 길 위를 수백 년 전에도 누군가 걸었겠지’라는 상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미관지구, 흘러가는 운하와 하얀 벽의 거리구라시키 여행의 핵심은 단연 미관지구였습니다. 운하를 따라 늘어선 흰 벽의 창고들과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제가 이전에 보았던 일본의 다른 도시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운하 위에는 관광객을 태운 작은 배가 천천히 떠 있었고, 노를 젓는 사람의..

카테고리 없음 2025. 10. 2. 18:46
성과 바다, 따뜻한 일상 와카야마 여행 후기

와카야마시는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어딘가 평온한 느낌을 주는 도시였습니다. 오사카나 교토처럼 화려한 명소가 넘쳐나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북적임이 덜한 만큼, 도시의 숨결과 바람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와카야마에 도착했을 때,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바다 냄새와 오래된 성의 위엄, 그리고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와카야마성에서 느낀 시간의 무게와카야마 여행의 첫걸음은 역시 와카야마성이었습니다. 성 입구로 향하는 길은 고즈넉한 나무들과 돌담이 이어져 있었고, 걷는 내내 발걸음이 절로 느려졌습니다. 마치 오래된 시간의 벽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요. 성의 하얀 벽과 검은 기와는 멀..

카테고리 없음 2025. 10. 1. 17:36
발트의 감성 수도 빌니우스 여행 후기

빌니우스라는 이름은 어딘가 부드럽고 시적인 울림을 갖고 있었습니다. 발트 3국 중 라트비아의 리가와 에스토니아의 탈린이 먼저 떠올랐던 제게, 빌니우스는 조금 낯선 수도였죠. 하지만 이 도시를 직접 만났을 때, 저는 곧바로 빌니우스의 고요하면서도 따뜻한 품에 안기고 말았습니다. 화려함을 앞세우지 않고, 차분한 일상과 오래된 시간의 결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도시. 그게 빌니우스의 첫인상이었습니다.올드타운, 길 위에서 만난 중세의 숨결빌니우스 올드타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답게 도시 전체가 살아 있는 역사서 같았습니다.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딕, 바로크, 르네상스 양식이 뒤섞인 건축물들이 이어지고, 그 안에서 카페와 작은 상점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성 안나 교회 앞에 섰을 때의 감동은..

카테고리 없음 2025. 9. 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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