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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스톤(Ston)은 중세 시대의 유산과 풍부한 미식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전통 마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중세 성벽을 보유한 이곳은 역사 애호가들에게 흥미로운 탐방지가 되며, 청정 해역에서 양식되는 신선한 굴과 해산물 요리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달마티아 지방의 전통 소금 채굴 체험을 통해 수세기 동안 이어진 소금 생산 문화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톤의 중세 성벽, 해산물 문화, 그리고 소금 채굴 체험을 중심으로 이 매력적인 마을을 소개합니다.

크로아티아

1. 세계에서 가장 긴 중세 성벽

스톤은 유럽에서 가장 긴 성벽을 보유한 마을로 유명합니다. 이 성벽은 14세기 라구사 공화국(현, 두브로브니크 공화국)이 스톤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방어 목적으로 건설한 것입니다. 총 길이는 약 5.5km로, 중국의 만리장성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긴 중세 성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성벽은 스톤과 말리 스톤(Mali Ston)을 연결하며, 중간중간 40개 이상의 망루와 5개의 요새가 자리 잡고 있어 중세 시대의 방어 체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마을과 아드리아해가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스톤과 주변 해안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성벽 탐방은 약 1~2시간이 소요되며,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를 고려해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 속에서 실제로 사용된 방어 시설을 걸으며 중세 크로아티아의 흔적을 느껴보세요.

2. 현지 굴 양식장과 해산물 요리

스톤은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신선한 굴과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은 청정한 해역 덕분에 굴과 홍합 양식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스톤과 말리 스톤 사이의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은 크로아티아 전역에서도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굴 양식장 투어를 통해 바다에서 직접 굴을 채취하고, 바로 시식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투어에서는 굴 양식의 과정과 해양 생태계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신선한 굴을 레몬즙과 함께 즐기는 순간은 미식가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일부 투어에서는 크로아티아 전통 와인과 함께 굴을 곁들여 더욱 풍미를 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스톤의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부자라(Buzara)’라고 불리는 홍합 스튜가 있으며, 올리브 오일, 마늘, 화이트 와인으로 간단하게 조리해 해산물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스톤식 해산물 리소토와 그릴에 구운 신선한 생선 요리도 꼭 맛보아야 할 별미입니다.

3. 달마티아 전통 소금 채굴 체험

스톤의 또 다른 명물은 달마티아 지방의 전통 소금 생산지입니다. 스톤 소금광장(Solinera Ston)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생산지 중 하나로, 14세기부터 이어진 전통 방식으로 지금도 소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바닷물을 천연 증발시켜 순수한 소금을 추출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소금 채굴 체험을 통해 수작업으로 소금을 모으는 경험도 가능합니다.

소금 채굴은 여름철에만 가능하며, 체험 참가자들은 전통적인 도구를 이용해 소금을 수확하고 소금의 질감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념품 상점에서는 스톤에서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천연 소금을 구매할 수 있어, 요리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스톤의 소금은 불순물이 적고 천연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 레스토랑에서도 스톤 소금을 이용해 요리를 합니다. 소금 채굴 체험 후에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이곳의 소금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