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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중세 성곽 도시 오비두스(Óbidos)는 전통 체리주인 진지냐(Ginjinha), 마을 전체를 둘러싼 고풍스러운 성곽, 그리고 문학과 예술로 가득한 책의 마을로 유명합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중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포르투갈 여행 중 반드시 들러야 할 숨겨진 보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진지냐, 성곽, 그리고 책의 마을로 알려진 오비두스의 매력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비두스

1. 오비두스의 전통 체리주, 진지냐

오비두스를 방문했다면 가장 먼저 체험해야 할 것은 이 도시의 전통 체리주인 진지냐(Ginjinha)입니다. 진지냐는 신맛이 나는 체리로 만들어진 달콤한 리큐어로, 포르투갈에서 특히 오비두스가 원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잔에 담긴 진지냐를 마시는 것은 오비두스 여행의 필수 코스로,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진지냐를 맛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듭니다.

오비두스에서는 진지냐를 초콜릿 컵에 담아 제공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달콤한 초콜릿과 체리 리큐어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풍미 있는 맛을 선사합니다. 초콜릿 컵을 다 마신 후에는 컵을 먹는 재미까지 더해져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제공합니다. 진지냐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오비두스의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상징입니다.

마을 곳곳에는 작은 바와 진지냐를 파는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많은 가게에서 시음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지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다양한 진지냐를 비교하며 즐기는 것도 오비두스 여행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오비두스에서의 진지냐 한 잔은 포르투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2. 마을 전체가 하나의 성곽 요새

오비두스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성곽으로 둘러싸인 중세 도시로, 포르투갈의 역사적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성곽은 12세기에 처음 건축되었으며, 이후 오랜 세월 동안 보수와 확장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성곽은 포르투갈 왕실의 선물로도 유명하며, 많은 왕비들에게 결혼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오비두스는 '여왕의 마을(Vila das Rainhas)'로도 불립니다.

오비두스 성곽 위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성곽 산책로는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성곽에서 내려다보는 마을의 전경은 마치 그림엽서를 보는 듯하며, 멀리 펼쳐진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듭니다. 특히 해질녘 성곽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많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합니다.

마을 중심에는 오비두스 성(Castelo de Óbidos)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성은 오늘날 고급 호텔인 포우사다(Pousada)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며 중세 시대 왕족이 된 듯한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마을 안쪽으로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하얀 벽에 알록달록한 꽃들이 가득한 집들이 자리하고 있어, 중세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오비두스는 단순한 마을이 아니라, 중세 역사를 간직한 거대한 야외 박물관과도 같습니다. 성곽을 거닐며 과거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해보세요.

3. 문학과 예술의 도시, 책의 마을

오비두스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로만 유명한 것이 아닙니다. 이곳은 '책의 마을'로도 알려져 있으며,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마을 곳곳에는 독특한 서점과 문학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독서와 예술의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비두스의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는 교회를 개조한 독특한 서점인 '리브라리아 드 산티아구(Livraria de Santiago)'입니다. 이곳은 과거 성당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책으로 가득 채운 독특한 장소로, 서점 내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서점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판매하며, 현지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비두스에서는 매년 책 축제인 '오비두스 국제 문학 축제(Folio)'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전 세계 문학 애호가들이 모이는 행사로, 독서와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합니다. 작가 강연, 독서 모임, 그리고 예술 전시 등이 어우러져, 책과 문학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오비두스는 문학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의 벽화와 공예품 가게들은 현지 예술가들의 독창성을 보여주며,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책과 예술로 가득한 오비두스는 감성과 영감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완벽한 여행지입니다.